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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고사성어

공중누각 空中樓閣

by hwawoon 2024. 11. 19.

 

공중누각 空中樓閣

 

 

  허공에 떠 있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근거나 토대가 없는 생각이나 사물, 현실성 없는 일, 알맹이 없는 글이나 이론 등을 말한다.

 

중국 산동성 (山東省) 앞바다에 나타난 신기루

 

 

  송(宋)의 학자 심괄의 저서 <몽계필담(夢溪筆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등주(登州)는 사면이 바다와 접한 곳이다. 봄과 여름에는 멀리 하늘 위에 성과 시장, 누각(城市樓閣)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이를 해시(海市)라고 한다.”

  이것은 빛의 굴절에 의해 나타나는 “신기루”로,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보이거나 바다 한가운데서 육지가 보이기도 한다. 현대인에게는 단순한 자연현상이겠지만 옛날 사람에게는 신비롭기 그지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훗날 청(淸)의 학자 적호(翟灝)의 저서 <통속편(通俗篇)>에는 이렇게 기록하였다.

  “지금 언행에 진실성이 없고 허풍으로 가득한 사람을 ‘공중누각(空中樓閣)’이라고 하는 것은 몽계필담(夢溪筆談)에서 유래한 것이다.”

- 출처 : 몽계필담(夢溪筆談)

 

 

- 유의어 : 사상누각(沙上樓閣)

 

- 한자풀이

공(空) : 비다, 부질없다, 헛되다

중(中) : 가운데

누(樓) : 다락,망루

각(閣) : 문설주, 세우다

 

 

몽계필담(夢溪筆談)

  북송(960년 ~ 1126년)의 학자 심괄이 자신의 지식과 견문을 담은 수필형식의 박물지이다. 관직에서 은퇴한 뒤 살았던 몽계(夢溪)라는 지명을 책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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