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격양 鼓腹擊壤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의미로, 평화롭고 살기 좋은 시대를 이르는 말이다.
먼 옛날 중국에 훌륭한 임금으로 이름난 요(堯) 임금이 민심을 살피러 잠행을 나섰다. 어느 거리에 이르자 아이들이 요 임금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처럼 잘 지내는 것은 立我烝民(입아증민)
모두 임금님의 지극한 은덕이라네 莫匪爾極(막비이극)
우리는 아는 것이 없지만 不識不知(불식부지)
임금님이 정하신대로 살면 된다네 順帝之則(순제지측)
요 임금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다른 거리로 들어서자 백발의 노인이 한손으로 배를 부드리고(鼓腹) 발로는 땅을 구르며(擊壤)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해 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 지면 들어와 쉬네. 日出而作 日入而息(일축이작 일입이식)
밭을 갈아 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 耕田而食 鑿井而飮(정전이식 착정이음)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 帝力何有于我哉(제력하유우아재)
요 임금은 이 노래를 듣고 몹시 기뻐했다. 백성들이 아무 불만도 걱정 없이 잘 살고 있고, 정치에 관심도 없었다. 정치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출처 : 십팔사략 제요편(十八史略 帝堯篇), 낙부시집 격양가(樂府詩集 擊壤歌)
- 한자풀이
원나라의 증선지가 지은 중국 전설과 고대사를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