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여행/고사성어28 경국지색 傾國之色 경국지색 傾國之色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의 미인이라는 뜻으로 미모(美貌)가 매우 뛰어난 여인을 의미한다. 영화 의 한 장면여주인공 샤오메이(장쯔이)가 가인곡을 부르며 춤을 추었다 중국 한무제(漢武帝)때 협률도위(음악을 관장하는 벼슬) 이연년(李延年)은 무제에게 가인곡(佳人曲)이라는 노래를 지어 올렸다. 북방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北方有佳人 북방유가인 세상에 둘도 없는 절세 미인 絶世而獨立 절세이독립 눈길 한 번에 성이 기울고 一顧傾人城 일고경인성 눈길 두 번에 나라 기우네 再顧傾人國 재고경인국 어찌 나라 기우는 것을 모르오리마는 寧不知傾國 영불지경국 아름다운 이는 다시 얻기 .. 2024. 10. 28. 결초보은 結草報恩 결초보은 結草報恩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결초보은의 풀 수크령 (사진출처 : Treeinfo)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진나라(晉) 문공(文公)의 휘하에는 위무자(魏武子)라는 뛰어난 장수가 있었다. 그는 전장에 나갈 때마다 두 아들 위기(魏顆)와 위과(魏錡)에게 자신이 죽거든 애첩(愛妾) 조희(祖姬)를 좋은 집에 개가(改嫁 : 재혼)시키라고 말하곤 하였다. 그런데, 임종할 때에는 조희를 자신과 함께 순장(旬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당시에 왕족이나 귀족이 죽으면 첩(妾)이나 노비(奴婢)를 죽여 순장(旬葬)하곤 했다. 위기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조희를 순장시키려 했지만 위과는 반대하였다. “아버지는 살아계실 때 언제나 서모(庶母 :.. 2024. 10. 27. 견토지쟁 犬免之爭 견토지쟁 犬免之爭 개와 토끼의 다툼이란 뜻으로 둘이 싸우는 사이에 제 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보는 것을 뜻하며, 쓸데없는 싸움을 뜻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대전일보) 전국시대 제 나라(齊)에는 순우곤(淳宇髡 )이라는 세객(說客)이 있었다. 제나라 왕이 위나라(魏)를 치고 싶다는 뜻을 비치자 순우곤은 이렇게 말했다. “한자로(韓子盧)라는 명견(名犬)과 동곽준(東郭浚)이라는 날랜 토끼가 있었습니다. 한자로는 동곽준을 잡으려 쫓아갔지만 토끼가 너무 빨라 잡을 수가 없었지요. 둘은 산을 세바퀴 돌고 산꼭대기를 다섯 번이나 오르내리더니 둘 다 지쳐 죽고 말았답니다. 죽은 개와 토끼를 발견한 농부(田父)는 횡재(之功)를 했나이다.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가 대치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백성도 .. 2024. 10. 26. 걸해골 乞骸骨 걸해골 乞骸骨 ‘해골을 빈다’는 뜻으로, 관료가 나이 들어 정사를 볼 수 없을 때 군주에게 물러나기를 청하는 말이다. 과거에 노신(老臣)이 은퇴할 때 쓰던 말이다. 항우의 책사 범증항우에게 충성을 바쳤지만 버림받고 객사하고 말았다범증을 비롯한 많은 충신을 내친 항우는 천하제패의 꿈을 이룰 수 없었다(사진출처 : 초한지-천하대전) 진(秦)이 망하자 각지의 군웅들은 패자가 되고자 전쟁을 벌였다. 그중 초패왕 항우(楚覇王 項羽)와 한왕 유방(漢王 劉邦)은 가장 강력한 군웅이자 라이벌이었다. 두 군웅은 격렬하게 싸웠지만 승패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유방은 초나라의 도읍 팽성(彭成)을 공격하였다가 참패를 당하고 형양(螢陽)으로 도망쳤다. 군량마저 떨어져 더 이상 버틸 수 없자 항우에게 휴.. 2024. 10. 25. 건곤일척 乾坤一擲 건곤일척 乾坤一擲 ‘하늘과 땅을 걸고 한판 승부를 건다’는 뜻으로 운명을 걸고 승패를 겨루거나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결행함을 이른다. 영화 중 한 장면 전국시대(戰國時代)를 통일한 진(秦)이 망하고 각지에서 군웅들이 일어나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자가 초패왕 항우(초覇王 項羽)와 한왕 유방(漢王 劉邦)이었다. 두 군웅은 몇 년 동안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싸웠지만 전쟁은 끝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 홍구(鴻溝 : 현재 중국 하남성 소재)를 경계로 휴전을 하고 천하를 양분하기로 했다. 말머리를 돌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던 중 유방의 참모인 장량과 진평이 철군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금 한나라가 천하의 절반을 차지했고 수많은 제후들의 항복을 받았습니다. 그.. 2024. 10. 24. 개권유익 開卷有益 개권유익 開卷有益 책을 펼치면 유익하다는 의미로 독서를 권할 때 사용되는 성어이다. 송 태종(宋太宗, 재위 976~997) 송나라(宋) 태종(太宗)은 책읽기를 무척이나 즐겼으며 특히 역사서를 좋아하였다. 태종은 이방(李昉)을 비롯한 10여명의 학자에서 사서(辭書 : 백과사전)을 편찬할 것을 명하여, 7년 만에 빛을 보았다. 1천 권에 달하는 엄청난 사서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수많은 지식을 담고 있어 지금도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태종의 연호를 따서 이름 붙이고 매일같이 탐독하였다(나중에 태평어람太平御覽으로 고쳐 불렀다). 산더미 같은 정무를 보면서도 태종은 매일 3권 이상 읽었고, 3권을 다 읽지 못한 날은 쉴 때마다 읽었다. 보다 못한 신하들이 건강을 해칠까 말리자 이렇게 말하며 책.. 2024. 10. 23. 간담상조 肝膽相照 간담상조 肝膽相照 간과 쓸개를 서로에게 내보인다는 뜻으로 마음을 터놓고 진심으로 사귀는 일, 또는 그러한 사이를 말한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 당대(唐代)의 문장가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은 매우 절친하여 사람들은 이 둘을 합쳐 한유(韓柳)라 부를 정도였다. 유종원(왼쪽), 한유(오른쪽) 유종원은 뛰어난 문인이었지만 개혁적인 정치인이기도 했다. 귀족과 환관의 전횡을 막기 위한 개혁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유주자사로 좌천되어 있던 중에, 그의 절친한 친구 유우석이 파주자사로 임명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파주는 몹시 외진 곳이어서 유우숙은 노모를 두고 먼 길을 떠나야 했다. 친구의 딱한 사정을 들은 유종원은 자신의 임지와 유우석의 임지를 바꾸어 줄 것을 자청하며 상소를 올렸다. 유주.. 2024. 10. 22.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춘추시대(春秋時代) 말엽, 당시 노나라(魯)는 조정의 실세 대부(大夫) 계손자(季孫子)의 학정과 전횡으로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었다. 어느날, 공자(孔子)와 그 제자들이 태산(泰山)을 지나고 있을 때, 여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일행이 살펴보니 무덤 셋이 나란히 있고 여인이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는 제자에게 자로(子路)에게 연유를 물어보라 하여 자로는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부인, 어찌하여 그리 슬피 울고 계십니까?” 여인은 고개를 들어 자로를 보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이곳은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몇 년전에 시아버님 호랑이에 물려 세상을 떠나시고, 작년에는 남편이, 이번에는 자식이 호랑이에 잡아먹혔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 사시는지요?.. 2024. 10.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