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권유익 開卷有益
책을 펼치면 유익하다는 의미로 독서를 권할 때 사용되는 성어이다.
송 태종(宋太宗, 재위 976~997)
송나라(宋) 태종(太宗)은 책읽기를 무척이나 즐겼으며 특히 역사서를 좋아하였다. 태종은 이방(李昉)을 비롯한 10여명의 학자에서 사서(辭書 : 백과사전)을 편찬할 것을 명하여, 7년 만에 빛을 보았다. 1천 권에 달하는 엄청난 사서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수많은 지식을 담고 있어 지금도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태종의 연호를 따서 <태평총류(太平聰類)> 이름 붙이고 매일같이 탐독하였다(나중에 태평어람太平御覽으로 고쳐 불렀다).
산더미 같은 정무를 보면서도 태종은 매일 3권 이상 읽었고, 3권을 다 읽지 못한 날은 쉴 때마다 읽었다. 보다 못한 신하들이 건강을 해칠까 말리자 이렇게 말하며 책 읽기를 그치지 않았다.
“책은 펼치기만 해도 이로움이 생기는 법이오. 짐은 조금도 피곤하지 않소(開卷有益 朕不以爲勞也).”
- 출전 : 승수연담록(繩水燕談錄)
- 한자풀이
개(開) : 열다
권(卷) : 책
유(有) : 있다
익(益) : 더하다, 유익하다
송태종(宋太宗, 939~997, 재위 976~997)
송의 초대 황제 조광윤의 친동생으로 송의 2대 황제가 되었다. 오대십국(五代十國)으로 분열되었던 중국을 통일하고 문치주의에 입각한 중앙집권제를 확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