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 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학식이나 재주가 부쩍 늘었음을 말한다.
여몽(呂蒙)
중국 삼국시대, 손권(孫權)이 다스리던 오나라(吳)에 여몽(呂蒙)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힘이 세고 무예가 뛰어나 전공을 많이 세워 장군이 되었지만 학문을 배우지 못해 지략(智略)이 부족했다.
여몽을 아끼던 손권은 학문을 닦을 것을 권했다. 여몽은 주군(主君)의 충고를 따라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전쟁터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手不釋卷) 열심히 공부했다.
어느 날 전지 시찰을 온 재상 노숙(魯肅)이 여몽을 찾아왔다. 노숙은 여몽의 오랜 친구였지만 무식한 여몽과 달리 유식하기로 유명했다. 오랜만에 여몽과 이야기를 나누던 노숙은 깜짝 놀랐다. 못 본 사이에 여몽은 현명하고 박식해졌기 때문이었다.
“여보게, 전쟁 중에 이렇게 학문을 닦다니, 정말 놀랍네. 자네는 오나라에 있을 때의 여몽이 아니로구만(非復吳下阿蒙).”
여몽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선비란 사흘만에 만나면 눈을 비비고 볼만 큼(刮目相對) 달라져야 하는 법이지.”
여몽은 노숙이 세상을 떠나자 뒤를 이어 오왕 손권을 보필했으며, 후일 관우를 사로잡는 큰 공을 세웠다.
- 출전 : 삼국지 오서 여몽전주(三國志 吳書 呂蒙專注)
- 한자풀이
괄(刮) : 비비다
목(目) : 눈
상(相) : 서로
대(對) : 마주보다, 대하다
삼국지(三國志)
서진의 진수가 쓴 중국 삼국시대의 정사로 후한 말부터 진나라의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할 때까지(280년)를 기록했다. <사기>, <한서>, <후한서>와 더불어 중국의 전사사(前四史)로 불리며 이십사사(二十四史) 중의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