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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Street Art

연탄에서 피어난 꽃

by hwawoon 2015. 10. 2.

 


 

 

 

연탄에서 피어난

 

 

 

 

 

 

서울 서촌 어딘가

 

 

 

안도현 - 연탄재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 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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