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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뒷면/화운의세상이야기18

효도의 독(毒) 효도의 독(毒) <계모 A는 전처의 아들 B를 마구 구박했지만 착한 B는 계모에게 예의바르게 대하며 정성을 다했다. A는 한 겨울에 죽순이 먹고 싶다고 B에게 구해오라 시켰다. 봄, 여름에 자라는 죽순을 겨울에 구할 수 없음에도 A는 당장 죽순을 구해오라며 B를 때리며 학대했고, B는 죽순.. 2020. 2. 3.
제발, 왜 사냐고 좀 묻지마라 제발, 왜 사냐고 좀 묻지마라 어느날 인문학 강의를 보다가 화가 왈칵 나서 TV를 꺼 버렸다. 강의가 재미없어서가 아니었다. 강사는 예능에도 종종 얼굴을 내미는 유머 넘치는 사람이었고 강의는 꽤 재미있었다. 그러나, 강사가 “왜 사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짜증이 났다. 대중들에게 .. 2015. 4. 3.
스티븐 잡스의 부모 될 자격 스티븐 잡스의 부모 될 자격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성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언제인가 한국인이 자녀의 롤모델로 꼽은 사람 중 스티븐 잡스(Steven Jobs, 이하 잡스)가 1위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아마도 그가 이룬 엄청난 부(富)와 성공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 2015. 4. 3.
사장님, 직원은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사장님, 직원은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겪은 일이다. 그때는 회사 전체가 어떤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었고 전 직원이 몇 달 째 매일 야근을 했다. 주말에도 출근했고 여름휴가마저 프로젝트가 끝난 후로 미루었다. 지금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때도 경기가 썩 좋지 .. 2015. 4. 2.
한국의 배달 문화는 악습이다 한국의 배달 문화는 악습이다 몇 주전, <나혼자 산다(MBC)>에 출연중인 프랑스 청년 파비앙이 한국으로 여행 온 친구들(프랑스인)과 한강 나들이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이 프랑스 청년은 친구들은 한강으로 데려가 짜장면과 탕수육 등을 배달시켜 먹.. 2014. 6. 7.
겨울나무를 쉬게 하라 겨울나무를 쉬게 하라 바람이 쌀쌀해지고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 도시의 밤은 더욱 화려해진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가로수마저 형형색색 전구를 밝히며 밤을 밝힌다. 크스마스 장식이다. 크리스마스는 일 년에 단 하루이지만 나무들은 겨울이 저물 때까지, 석 달 넘게 전구와 전선을 .. 2014. 1. 27.
국정원 개혁의 첫 번째 이유는 무능이다 국정원 개혁의 첫 번째 이유는 무능이다 철도 파업과 정부의 민주노총 침탈, 장성택 처형 여파로 국내외가 어수선 한 사이 야당 국회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였고 국정원 개혁특위도 논의하고 있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이렇게 큰 사건도 별 주목은 받지 못.. 2013. 12. 26.
내가 먹던 버터는 버터가 아니었다 내가 먹던 버터는 버터가 아니었다 - “마트”라 불리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③ 나는 버터를 잘 먹지 않는다. 내가 버터를 쓸 때는 쿠키나 케이크 같은 과자빵을 만들 때 뿐이지만 마가린 대신 버터를 넣었다. 살은 찌더라도 좋은 재료를 쓰자는 생각에서였다. 빵을 만들어본 사람들은 알.. 2013. 12. 18.
딸은 안 되고 아들은 괜찮다구요? 딸은 안 되고 아들은 괜찮다구요? 종종 보는 프로그램 중에 <유자식 상팔자>라는 것이 있다. <붕어빵>의 청소년 판 같은 프로인데, 연예인 부부와 그들의 사춘기(중 ․ 고교생) 자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다. 대화의 주제는 매주 달라지는 데, <나중에 부모와 함께 살 것인가.. 2013. 12. 5.
마트의 PB 상품은 정말 싼 것일까 마트의 PB 상품은 정말 싼 것일까 - “마트”라 불리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② PB 상품으로 나온 주방세제를 몇 번 쓰다가 다시 예전에 쓰던 제품으로 다시 바꿨다. 반값이나 다름없는 싼 가격에 혹해서 몇 번 샀지만 일반 제품보다 훨씬 빨리 떨어졌다. 마치 물이라도 탄 듯해서 설거지 할 .. 2013. 11. 4.
1+1, 사실은 조삼모사(朝三暮四) 1+1, 사실은 조삼모사(朝三暮四) - “마트”라 불리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① 집 가까이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절대 사지 않는 상품이 있다. 바로, 봉지에 든 견과류. 제대로 빈정이 상해서다. 그 제품을 처음 보았을 때는 가격이 5,000원이었다. 그때는 필요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몇 주 뒤.. 2013. 11. 2.
눈물 젖은 제사상보다 즐거운 여행이 낫다 눈물 젖은 제사상보다 즐거운 여행이 낫다 이제는 더 이상 명절이 즐겁지 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을 보내고 가족들은 널브러져 시체놀이를 한다. 명절이 즐거웠던 것은 언제였을까 생각해 보니 너무 까마득하다. 나이가 들고나서 명절은 노동과 많은 지출로 몸과 마음, 가계부도 너.. 2013. 9. 23.
사람이 어찌 꽃의 생명력을 이기랴 사람이 어찌 꽃의 생명력을 이기랴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가던 중에 흘깃 창밖을 보다가 화들짝 놀라 버스에서 내렸다. 비가 쏟아질 듯 후덥지근한 날씨에 버스 안 에어컨 바람을 뒤로한 채 후다닥 내렸다. 무슨 대단한 걸 보았길래 그랬냐 하면… 꽃이었다. 도로 가운데 세.. 2013. 7. 30.
도심 속 개구리 소리 도심 속 개구리 소리 며칠 전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친 한밤중에 창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교외나 시골에서나 들을 수 있는 개구리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우리 집은 도심의 주택가에 있다. 게다가 길 하나 만 건너면 고층 빌딩 몇 채가 공사 중이다. 어디서 들리는 것일.. 2013. 7. 5.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쓰고 있습니까?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쓰고 있습니까? “아저씨, ○○○ 가나요?.” 대학생처럼 보이는 청년은 버스가 올 때마가 기사에게 물었고, 기사들은 고개를 가로젓고는 승객을 태우고 부리나케 출발했다. 청년은 버스를 기다리며 카카오톡을 하다가 버스가 오면 기사에게 묻기를 반복하였다. 바.. 2013. 4. 18.
배려심 없고 기센 아이들 배려심 없고 기센 아이들 주말에 모임이 있어 외식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실컷 수다 떨 생각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뷔페 스타일이라 좀 어수선하겠지만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주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어수선했다. 접시를 들.. 2013. 3. 18.
어느 NGO의 회원 관리 어느 NGO의 회원 관리 몇 달 전, 후원하던 시민단체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름과 회원임을 확인하더니 다짜고짜 “자주 쓰는 통장으로 후원회비 계좌를 바꾸라”는 것이 아닌가. 자주 쓰는 통장이 아닌 별도에 통장에서 이체되도록 해 놓았더니 잊어버렸던 모양이다. 몇 달 후원회비가 .. 2013. 3. 8.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3.1 절을 맞이하여 벼르고 별렀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몇년째 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을 후원한 지도 꽤 오래되었고 박물관 개관식 때 못 가본 것도 아쉬웠다. 3.1절에 방문하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이지 싶었다. 길치.. 201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