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천 박물관
탐방장소 : 부산 복천 박물관
탐방날자 : 2018년 9월 25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생각만 하고 가지 못했던 <복천 박물관>에 갔다. 복천 고분군 옆에 자리 잡은 <복천 박물관>은 도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도가 제법 높다. 지배층의 고분을 구릉에 조성하였던 가야의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복천 박물관>은 도심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동래 지하철 역(부산 1호선)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갔는데, 꽤나 경사가 높은 좁은 도로를 지나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박물관의 입구. 간판에 청동 가지방울을 그려 넣었다.
성(城)을 본 딴 듯한 모습을 한 <복천 박물관>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고분군과 함께 있어 유물과 유적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 지역의 가야 고분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있어 유물의 집중도 또한 매우 높다.
가지무늬 토기. 청동기 시대
다리 달린 뚜껑 항아리
독널(옹관), 기원전 1~2세기, 경남 사천 늑도
새 모양 장식이 달린 판갑, 복천동 86호묘
철제 팔뚝 가리개
철제 투구
가지 방울(七頭鈴), 복천동 22호 묘
금동관, 복천동 11호묘
금동관, 복천동 1호묘
동물 모양 토우가 달린 그릇 받침, 복천동 32호묘
동물 모양 토우가 달린 그릇 받침
오리모양 토기, 복천동 M3호묘
글자 있는 토기
말머리 장식이 달린 뿔잔
항아리 받침대
귀때 토기
박물관은 고분에 대한 일반적인 전시와 복천동 및 부산의 가야 고분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껴묻거리(副葬品)을 많은 후장(厚葬)이 특징인 가야 고분 문화를 반영하듯 토기와 장신구, 철기 등 유물이 양도 많고 다양했다.
금귀걸이(金製太環耳飾), 보물 제 1921호, 양산 금조총
화려한 신라 귀걸이 특징을 잘 보여준다
게다가 마침 귀걸이(耳飾) 특별전을 하고 있어 삼국과 가야의 예쁜 귀걸이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전시에는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토제 귀걸이와 옥 귀걸이부터 삼국시대의 화려한 금 귀걸이까지 다양한 고대의 귀걸이가 전시되어 있었다. 간결한 고구려의 귀걸이, 세련된 백제의 귀걸이, 화려한 신라의 귀걸이, 삼국의 기술을 받아들여 독특하게 발전한 가여의 귀걸이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산책로로 조성한 복천동 고분군
키작은 나무로 고분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고분군 가운데 있는 유리 돔
발굴한 고분을 복원해 놓았다
가야의 대표적인 무덤인 구덩식 돌 덧널 무덤
토기와 덩이쇠 등, 다양한 유물이 껴묻거리로 묻혔다
가야 무덤에는 많은 토기를 묻었다
때때로 무덤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토기가 발견된다
고분군에서 바라본 복천 박물관. 성(城)을 닮았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복천 고분군으로 가 보았다. 다소 고도가 높은 구릉에 있는 고분군은 산책로로 조성되어 걸어다니며 관람하기 좋았다. 발굴이 끝난 고분 자리는 키 작은 나무를 울타리처럼 심어 위치를 표시하였고, 고분군 가운데의 유리 돔에는 발굴된 고분을 복원해 두었다. 교과서에 보았던 가야의 무덤 양식(구덩식 돌 덧널 무덤 : 竪穴式石槨墓)의 실물을 보니 대학시절 발굴을 하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청명한 하늘과 구름이 그림 같다
고분 위치를 확인하며 고분군을 한 바퀴 돌았는데, 유난히 맑고 청명한 하늘과 무성한 구름이 그림 같았다. 오늘 본 것 중 최고였다. 역시 인간인 만든 것은 자연을 넘어설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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