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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역사문화탐방

한성 백제 박물관

by hwawoon 2020. 1. 7.

 









한성 백제 박물관

    


 

탐방장소 : 한성 백제 박물관

탐방날자 : 20191127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한성 백제 박물관>에 다녀왔다. 개관한지 10년이 되지 않은 박물관으로(2011년 개관)으로 이름처럼 한성 백제의 유적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몽촌토성이 있는 올림픽 공원 안에 자리 잡았다.






박물관 가는 길의 올림픽 공원의 조각들. 유명한 작품들이다.



 

   올림픽 공원의 조각상들을 지나 도착한 한성백제 박물관은 성()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이었다. 박물관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전체가 4층으로 되어 있었고, 지하 2층은 강의실과 세미나실, 지하 1층은 로비와 기획 전시실, 지상 1층은 상설 전시실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한강 유역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었다. 2층은 옥상과 야외 전시 공간이었다. 꽤 오랫동안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성(城)을 형상화한 한성백제 박물관의 외관




   로비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몽촌토성 성벽의 단면을 전시한 것이었다. 특수처리하여 성벽의 단면을 떼어내어 설치한 것인데 토층의 차이가 뚜렷하게 보였다. 깊이 파내려간 토층만 보아도 발굴 과정의 고단함이 눈에 선했다.

    




몽촌 토성의 토층 단면



 


   기획 전시실에서는 <백제의 산성> 이 전시 중이었다. 백제가 지배했던 지역의 여럿 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토기(土器)를 비롯한 기와 등의 토제품(土製品)이 가장 많았고 철기 목제품도 있었다. 산성별로 구분하여 유물 뿐 아니라 발굴 당시의 영상과 성()의 특성에 대한 설명도 잘 구비되어 있었다.




<백제의 산성> 전의 입구





전시실 초입의 산성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구조물






고대 유물 중 보기 어려운 목제품들, 순천 검단산성 출토





인물 모양 장식이 달린 그릇 받침, 공주 공산성 출토





   무엇보다도 글자가 새겨진 명문 기와가 많은 것이 인상 깊었다. 글자를 새긴 도장을 찍은 기와가 대부분으로 관청의 이름도 있었고 문자 형태의 간략화된 기호도 있었다. 단일 전시에서 이렇게 많은 명문 기와를 본 것은 처음이어서 무적 흥미로웠다.






마로관(馬老官)이 새겨진 암키와, 광양 마로산성 출토






기호를 새긴 인장 기와, 여수 고락산성 출토

 

 



본피관(本彼官)이 새겨진 명문 기와, 정읍 고사부리성 출토






명문 기와, 부여 부소산성 출토




   지상 1층의 상설 전시실은 그다지 인상 깊은 유물은 없었다. 백제의 주요 유물은 대부분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공주 박물관, 부여 박물관에 있고, 늦게 생긴 이 박물관이어서 진품보다 복원품이 더 많았다. 그러나, 비록 진품은 없지만 전시 구성이 짜임새 있고 관람객들의 이해하기 쉽게 설명과 사진, 모형 등을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 유믈 모형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많아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의 탐방 코스로 좋을 듯 했다. 그래서인지, 단체로 온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곰의 머리뼈, 구석기 시대, 철원 두루봉 동굴 출토





검과 창의 형태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복원품





소서노와 비류, 온조의 남하(디오라마)



   

토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진품과 복원품이 섞여 있지만 구성이 짜임새 있다







무덤의 구조를 보여주는 복원 모형





백제선(百濟船)의 복원 모형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겨울이 코앞이라 야외 전시는 없었지만 올림픽 공원과 몽촌토성을 보였다.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박물관을 관람하고 옥상에서 차 한잔 하며 경치 감상 하는 것도 좋을 듯 했다.





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

몽촌토성이 보인다







   박물관을 나와서 몽촌토성을 한 바퀴 돌았다. 교과서에 나왔던 목책 복원 모형도 보고 해자도 보았다. 겨울이 가까워 물을 다 빼서 바닥이 드러난 해자는 조금 아쉬워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와서 보고 싶었다.

   



역사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몽촌 토성의 목책(복원)



몽촌 토성의 해자. 물을 뺀 상태이다



 

   박물관은 자주 갔지만 한성 백제가 중심이 된 박물관은 처음이었다. 백제가 한강 일대를 지배한 시간은 5백년에 육박하지만, 남아있는 것은 매우 적어 늘 아쉬웠다. 근래에 연구도 활발해지고 관련 전시도 늘어나 무척이나 반갑다.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한번 와서 물이 찬 해자와 몽촌토성도 보고, 한성 백제의 새로운 유물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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