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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과학도서관/논술&국어&인문학

[스크랩] 理判事判의 유래

by hwawoon 2013. 9. 25.

이것 아니면 저것, 어찌 되든 하나를 선택(選擇)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자포자기(自暴自棄)의 심정(心情)에서 하는 말이 이판사판(理判事判)이다. 조선(朝鮮) 후기(後期)에 승려(僧侶)는 억불(抑佛-불교를 억제함)로 말미암아 천대(賤待)를 받게 되었고, 따라서 관가(官家)와 유자(儒者)들은 이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 잡역(雜役)을 시켰다. 이에 사원(寺院)을 떠나 山中의 암자(庵子)로 숨어 들어가 수선강경(修禪講經-참선을 하고 불경을 강론함)에만 전념(專念)하던 僧侶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를 이판승(理判僧)이라 한다. 한편 寺院을 유지(維持)시키기 위하여 공부(工夫)와는 담쌓고 오로지 寺院의 재산(財産)이나 관리(管理)하는 僧侶들이 있었으니 이를 사판승(事判僧)이라 한다. 결국 사판(事判)이 있음으로 해서 이판(理判)도 工夫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니 출가(出家)하고자 할 때, 理判이든 事判이든어느 쪽을 택(擇)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여기서 나온 말이 理判事判이다.


 

오늘날 국가 경제(經濟)의 총체적(總體的) 위기(危機)로 인해 理判事判의 心情으로 살아가는 서민(庶民)들이 얼마나 많을까?

출처 : (사)문화살림 (위례역사문화연구회)
글쓴이 : 우보(牛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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