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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책과서평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by hwawoon 2012. 9. 22.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 천하는 황제가 다스리고 황제는 여인이 지배한다

 

 

 

 

 

 

 

  절대적인 권력을 중국의 군주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했다. 군주가 많은 여인들을 거느리는 이유는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한 후계자를 낳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힘 있는 가문의 여성을 받아들임으로서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본래 목적과 상관없이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중국 황제들은 마음껏 색(色)을 즐겼다. 덕분에 궁에는 여인들이 넘쳐났고 궁은 황제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터가 되었다.

 

  긴 역사 속에 권력을 손에 쥐고 황제(남편 또는 아들)을 쥐락펴락 했던 여인들이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다. 한(漢)나라를 세운 유방의 조강지처 여후(呂后), 서진을 주물렀던 서진의 가황후(가남풍), 스스로 황제가 된 무측천, 미인의 대명사 양귀비, 궁녀에서 비(妃)가 되어 황후마저 페위시켰던 만귀비 등… .

 

 

 

중국미인의 대명사 양귀비

시안시 근교 화청지의 양귀비 상

 

 

  대부분 유교적 관점에서 악녀(惡女)로 비난 받았지만 그녀들의 공통점은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이다. 여후나 가남풍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였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의 여인들이 경쟁하던 궁에서 오랫동안 황제의 사랑을 차지하고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친정의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떻게 미모만으로 가능했겠는가? 이들은 매우 영리하고 박식했으며 문학적 소양이나 예술적 재능을 지닌 이도 있었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지만, 만약 이 여성들이 현대에 태어났다면 뛰어난 정치가, 학자, 작가, 예술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저렇게 잘난 여자들이 시대를 잘못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스스로 황제의 지위에 올랐던 측천무후

 

 

 

  아름다움과 넘치는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오로지 한 남자를 위한 도구로 살아야 했던 시대에 그녀들이 택할 수 있었던 것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그녀들의 악행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당시 권력을 쥔 남성에 비해 과한 비난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 사진출처

정자나무 , 위키백과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저자
시앙쓰 지음
출판사
미다스북스 | 2012-02-22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황제를 차지하고자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였던 여인들의 숨겨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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