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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고사성어와한자

약롱중물 藥籠中物

by hwawoon 2015. 3. 25.

 

 


 

 

약롱중물 藥籠中物

 

 

 

 

  약장 속의 약이라는 뜻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사진출처 : 한국환경공단블로그)

 

 

 

  측천무후(이후 무후)가 제위에 있을 때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신분이나 출신을 가리지 않고 등용했는데 적인걸도 그 중 하나였다. 그는 청렴하고 강직하며 무후에게 직언도 서슴지 않는 명재상으로 정치 기강을 바로세우고 민생을 안정시켜 많은 사람들이 존경했다. 그래서, 그의 주위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모였다.

 

  어느날 원행충(元行沖)이라는 재사(才士)가 적인걸에게 이렇게 말했다.

  “공(公)의 댁에는 맛난 음식(훌륭한 인재)가 많습니다. 과식하여 배탈이 나지 않게 저 같은 쓴약도 함께 두십시오.” 라 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봉을 다스리는데 좋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而耳利於行)는 공자의 말을 인용한 말이었다.

  적인걸은 웃으며 말했다.

  “자네야 말로 내 약롱중물(藥籠中物)일세. 자네같은 사람을 어찌 멀리하겠는가.”

 

  

 

 

-출처 : 당서 적인걸전(唐書 狄仁傑傳)

 

- 한자풀이

● 약(藥) : 약, 고치다, 치료하다

● 롱(籠) : 대그릇, 농

● 중(中) : 가운데

● 물(物) : 일, 만물

 

- 유의어 : 약롱지물(藥籠之物)

 

 

 

당서(唐書)

  당나라(唐)의 정사(正史)로 당의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기록으로 5대 10국 시대 후진(後晉)에서 편찬되었다(945년 완성). 처음에는 <당서>라 부르다 송대(宋代)에 <당서>가 편찬되자 <구당서>라 부르게 되었다.

 

 

 

측천무후(則天武后, 624년 ~ 705년)

  당 고종의 황후이며 무주(武周)의 여황제로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제이다. 황위를 찬탈한 잔혹한 악녀라는 비난과 나라를 훌륭히 다스린 여걸이라는 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현대에 뛰어난 여성정치가라는 평이 늘고 있다.

 

 

 

적인걸(狄仁傑)

  당 고종 때 위주 자사를 지내고 거란을 물리치기도 하는 등 공을 많이 세웠다. 측천무후가 제위에 오른 후에 재상으로 활약하였다. 측천무후 말년, 당왕실 회복에 힘써 무후 사후에도 예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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