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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역사문화탐방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

by hwawoon 2012. 8. 29.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

 

 

탐방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탐방날자 : 2012년 8월 25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제는 보기 힘든 7,80년대 한국의 정겨운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100여점을 전시한다. 이 사진들은 일본인 사진작가 후지모토 타쿠미(藤本 巧, 61세)가 작년(2011년) 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사진들이다.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 포스터

서커를 구경하는 아이의 표정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기획전시실 외벽. 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벽면은 전시중인 <정릉동 인근 동네>라는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기획전시실 입구. 작가에 대한 소개글이 벽면에 적혀 있다.

 

 

 

 

 

전시는 세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1. 한국의 민예,  2. 별천지, 한국 풍경,  3. 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인

4~50대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사진들오 가득했다.

종종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시중인 사진들. 부모님의 빛바랜 사진첩을 보는 듯, 아련하고 정겹다.

(사진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관 출구 앞. 작가의 사진 모음과 관람자 참여 공간.

관람객들은 자신의 일상과 짧은 감상을 적어 붙였다.

 

 

  후지모토 타쿠미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조선의 민예를 연구한 아사카와 타쿠미(淺川巧,1891~1931)를 깊이 존경하여 아들의 이름을 타쿠미(巧)라 지었다. 이름 때문이었을까, 아사카와 타쿠미를 존경한 아버지 때문이었을까 후지모토 타쿠미는 1970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부터 줄곧 한국인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한국의 민예를 사진에 담던 후지모토는 첫 한국 여행 때 민예 평론가 석도륜(昔度輪, 1919 ~ 2011)을 만나고 “한국의 민예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인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는”는 조언을 듣고 한국인의 일상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열정적으로 한국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후지모토 타쿠미의 여권들. 수없는 한국 방문의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