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
탐방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탐방날자 : 2012년 8월 25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제는 보기 힘든 7,80년대 한국의 정겨운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100여점을 전시한다. 이 사진들은 일본인 사진작가 후지모토 타쿠미(藤本 巧, 61세)가 작년(2011년) 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사진들이다.
기획전시실 외벽. 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벽면은 전시중인 <정릉동 인근 동네>라는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기획전시실 입구. 작가에 대한 소개글이 벽면에 적혀 있다.
전시는 세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1. 한국의 민예, 2. 별천지, 한국 풍경, 3. 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인
4~50대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사진들오 가득했다.
종종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시중인 사진들. 부모님의 빛바랜 사진첩을 보는 듯, 아련하고 정겹다.
(사진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관 출구 앞. 작가의 사진 모음과 관람자 참여 공간.
관람객들은 자신의 일상과 짧은 감상을 적어 붙였다.
후지모토 타쿠미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조선의 민예를 연구한 아사카와 타쿠미(淺川巧,1891~1931)를 깊이 존경하여 아들의 이름을 타쿠미(巧)라 지었다. 이름 때문이었을까, 아사카와 타쿠미를 존경한 아버지 때문이었을까 후지모토 타쿠미는 1970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부터 줄곧 한국인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한국의 민예를 사진에 담던 후지모토는 첫 한국 여행 때 민예 평론가 석도륜(昔度輪, 1919 ~ 2011)을 만나고 “한국의 민예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인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는”는 조언을 듣고 한국인의 일상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열정적으로 한국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후지모토 타쿠미의 여권들. 수없는 한국 방문의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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